겨울철이 되면 찾게 되는 기모 원단.
기모라는 용어는 일본어다.
우리말로는 한 단어로 정의 내릴 수 없어서 일어를 쓰는 것인지, 일제시대의 잔재인지는 모르겠지만 '기모'는 의류 쇼핑에 관련 된 모든 곳에서 통용되는 언어다.
따뜻한 옷감을 찾을 때 우리는 어김없이 기모옷을 찾는다.
기모는 직물의 표면을 긁어서 보풀이 생기게 만드는 일을 뜻한다.
일반적으로 매끈한 원단보다 피부에 닿는 촉감이 보드랍고 따스하다.
융기모는 다른 말로 밍크기모라 부른다.
융기모는 면바지, 청바지, 상의, 속바지 할 것 없이 거의 모든 겨울 의류에 들어간다.
융기모는 매우 추운 곳에서 일하는 분이나 추위를 다른 사람보다 많이 느끼는 분들께 권해드리는 원단이다.
융기모의 단점은 의류의 신축성을 떨어트리고 움직임을 둔하게 만든다.
특히 바지 종류에 융기모가 쓰이면 앉았다 일어났다 하는 간단한 동작도 힘들어질 수 있다.
그래서 융기모 바지를 구입 할 때는 꼭 스판을 확인하기 바란다.
스판이 좋은 지 확인 할 때 양옆으로 쭈욱 당겨보는 분들이 많은데 스판은 그렇게 확인하면 안된다.
필히 사방으로 당겨봐야 한다.
반기모는 말 그대로 기모를 반 정도 냈다는 뜻이다.
추위를 많이 타지 않는 분들께 권해드리는 원단이다.
융기모와 마찬가지로 겨울철 거의 모든 의류에 쓰인다.
반기모의 장점은 착용핏이 날씬해 보이고 융기모에 비해 스판성이 좋아 활동에 불편함이 없다는 것.
특히나 스키니 청바지에 반기모를 많이 쓴다.
스키니는 늘씻핏을 원하는 분들이 선호하는 스타일이니 만큼 보온성과 스타일 모두 지킬 수 있다.
반기모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가 경제성이다.
반기모는 10월 말경 부터 3월 말 까지 입기좋은 원단이다.
더위를 심하게 타지 않는 분들이라면 보편적으로 10월 말 부터 추위를 타기 시작한다.
아침에 일찍 출근하고 저녁에 퇴근하는 분들이라면 그 때부터 반기모 의류를 착용해도 무방하다.
시즌 오프 기간에 여기저기서 세일을 많이 한다.
초봄까지 입을 옷을 사실거라면 융기모 보다 반기모를 추천해 드리고 싶다.
우리나라에선 아직까지 보편적으로 '골덴'이라는 단어를 더 많이 쓰는 것 같다.
물론 필자의 나이대가 있어서일 수도 있다.
젊은층에선 '코듀로이'를 더 많이 쓸지도 모르니 일반화는 하지 않겠다.
골덴은 골이 지게 짠 원단으로 기모를 내지 않더라도 다른 원단에 비해 도톰하게 느껴진다.
요즘 한창 유행하는 원단으로 하의, 재킷, 상의, 잡화류 등 쓰이는 곳이 다양하다.
골덴에 기모가 있든 없든 여름철에는 조금 더워보이는 원단이다.
골덴은 두터운 기모를 내지 않더라도 원단 자체가 도톰하기 때문에 반기모를 많이 쓰는 편이다.
양기모 의류의 특징은 만져만봐도 엄청나게 두껍고 포근한 느낌이 난다는 것이다.
겨울철에 양기모가 가장 많이 쓰이는 곳은 맨투맨 티가 아닐까 싶다.
캐주얼 티 종류에 양기모가 주로 쓰이는 이유는 주된 소비층의 연령대가 어리기 때문이지 않나 싶다.
후드티나 맨투맨을 소비하는 십대, 이십대들은 티 하나에 패딩조끼만 걸치고 다닌다.
티만 입고 다니는 분들도 심심찮게 본다.
속에 얇은 면티 하나 받쳐입고 도톰한 양기모 티를 입으면 그들은 별로 춥지 않은 것 같다.
양기모는 주로 12월~1월 경 눈이 많이 내릴 때 구매율이 높다.
양기모 티 하나만 착용하고 다닐 거라면 주머니가 있는 스타일을 권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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